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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BOUND UNBOUND> Exhibition of excellent graduation works, Paradise hall, Uiwang, 2021

오늘의 해외 토픽 뉴스에 올라온 난민의 사진들이었다. 그들은 모로코에서 스페인으로 또는 쿠바에서 미국으로 대양을 건너려 한다. 안쓰러움과 경계심의 중간에서, 렌즈의 광학적 한계를 넘어 과도하게 디지털 확대(zoom)된 그들의 모습은 피어오른 물안개와 열화된 픽셀로 인해 배와 신체의 디지털 질량이 뒤섞여 있었다. 알 수는 없지만 아름다워 보이기까지한 청초한 바다 위에 모습, 해변 위의 조각배는 ‘풍경화’ 같다고 해도 좋을런가.

 

실은 스티로폼과 일회용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조잡한 배. 망망대해 위서 공포에 떨고 있을 텐데, 기적과 같은 누군가의 선량한 베풂만을 기다릴 텐데, 대륙과 언어을 넘어, 렌즈와 스크린을 넘어온 정보엔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 구원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엎어진 목숨들의 향해, 스크린을 만지작거리는 손가락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의는 무엇인가. 나는 풍경형 대형 캔버스를 세로로 뒤집고, 이미지를 유채로 묘사하고 손가락으로 뭉게고 쓰다듬기를 반복했다.

<출애굽 EXODUS> 118x48cm, oil on canvas, 2021

<출애굽 EXODUS> 118x48cm, oil on canvas, 2021

<출애굽 EXODUS> 118x48cm, oil on canva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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